배우 이서진이 첫 방송을 앞둔 tvN '삼시세끼'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언급, 불평불만을 끊임없이 늘어놓는가 하면 "좋은 프로가 아니다"며 독설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시세끼'는 '꽃보다 할배'로 호흡했던 나영석 PD와 이서진이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
이서진은 12일 여의도 서울 마리나에서 열린 'CJ 크리에이티브 포럼3-농담(農談), 맛있는 농사 이야기'(이하 '농사 이야기')에 참석해 '농사'로 인생을 바꾼 30대 젊은이들과 함께 '농업' '농촌생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서진은 강원도 산골에서 자급자족하며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프로 '삼시세끼'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이서진은 "쓸데 없는 프로를 하게 됐다. 나영석 PD의 꾐에 넘어갔다"며 "(촬영이) 실제 농촌 생활보다 불편하게 하는 게 콘셉트인 것 같다. 좋은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고 독설해 현장 관객을 폭소케 했다.

이같은 불만(?)은 계속됐다. 이서진은 '농촌에 대한 로망이 있느냐?'는 MC 서경석의 질문에 이서진은 "크게 없다. (농촌이라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접하는 걸 알았다. 그런데 '삼시세끼'를 해먹느라 그럴 시간이 없다"고 농촌에서의 자급자족 생활 촬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실제 농촌 생활보다 불편한 게 콘셉트인 것 같다. 좋은 프로는 아닌 것 같다"고 장난 섞인 볼멘소리고 덧붙였다.
'초보 농부' 이서진은 농업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서진은 '농부가 사라진다면'이라는 가설에 대해 "농부가 사라지면 다 굶어죽지 않을까 싶다. '삼시세끼' 촬영을 2박 3일씩 하고 있는데, 자급자족을 하면서 사는 게 쉽지가 않다. 2박 3일도 힘들더라"고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농업에 대한 중요도를 언급했다.

또한 직접 농작물을 재배해 요리를 하는 샘 킴에 대해 "셰프가 요리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가꾼다는 건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훨씬 더 믿음이 갈 것 같다"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서경석의 제안에 현장에 준비된 '고로쇠 된장'을 현장에서 한 숟갈 떠먹은 후, "이런데서 이런 걸 먹는 게 처음 아니냐?"는 서경석의 질문에 "좋은 것 같다"고 웃어 답변을 대신했다.
이날 포럼에는 청춘농부 4명과 초보농부 이서진, 권영미 사무국장 외에도 CJ 푸드빌 '계절밥상'의 권우중 한식총괄셰프,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셰프 샘 킴, tvN 이명한 CP 등도 자리해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농업'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한편 '삼시세끼'는 '꽃보다 청춘'의 후속으로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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