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울산, 잇달아 충돌...욕설 논란 양측 주장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12 17: 10

레오나르도(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욕설 논란으로 잇달아 충돌했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서 레오나르도와 울산 벤치가 갈등을 빚었다.
상황은 이렇다. 후반 3분 레오나르도가 공을 걷어내는 상황에서 김영삼이 발을 높게 들면서 문제가 생긴 것. 이로 인해 레오나르도와 울산 선수들이 충돌했고, 울산 코칭 스태프까지 나서서 다툼을 벌였다. 충돌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경기 후 조민국 울산 감독이 전북 벤치에 와서 항의하면서 더 커졌다.
울산 관계자는 "레오나르도와 김영삼의 충돌 과정에서 레오나르도가 반칙이 아니냐고 심판에게 주장하니 임종헌 코치가 심판에게 아니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레오나르도가 욕설을 브라질어와 한국어로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기 후 조민국 감독도 "레오나르도가 상대 벤치에 욕을 한 것은 주의를 줬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져서 기분 나쁜 것이 아니라 레오나르도의 욕설이 불쾌하고 아쉽다"면서 "주심들이 보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라고 하지만 욕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무시를 당했다는 느낌이다. 상대방에 대한 매너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욕설을 전면 부인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레오나르도는 임종헌 코치로부터 '야 이 xx야'라고 들어서 'xx야?'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래서 욕설을 한 것처럼 됐다. 심판보고 반칙이 아니냐고 물었는데 상대 코치가 레오나르도에게 욕을 했고 반문한 것이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상대 지도자에게 욕을 하면 안된다. 나는 그런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조민국 감독이 전북 벤치에 와서 항의를 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최 감독은 "내가 듣지는 못했지만, 조민국 감독이 상대 벤치에 와서 외국인 선수에게 욕을 했다고 한다. 그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고 외국인 선수는 물론 모두가 엄한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울산에서 말하는 것처럼 레오나르도는 상대 벤치를 향해 욕을 한 것도 아니고, 무시를 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울산은 조민국 감독이 욕설을 했다는 의견에 대해서 고개를 저었다. 울산 관계자는 "조민국 감독이 경기 후 전북 벤치로 간 것은 맞지만 욕설은 하지 않았다. 그저 레오나르도로부터 사과를 받으러 간 것이다. 단지 임종헌 코치가 경기 후 심판들에게 레오나르도에 대해 따지기는 했다"며 조민국 감독의 욕설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관계자는 "당시 근처에 있던 부심은 욕설과 관련해서 들은 것이 없다고 한다. 경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자세히 듣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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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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