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J.D. 마틴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지난 6일 대구 두산전 이후 5연패 마감. KIA는 역대 두 번째 팀 통산 340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3회까지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던 삼성은 4회 1사 후 박한이의 볼넷과 채태인의 중전 안타로 1,2루 선취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형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사이 2루 주자 박한이는 3루까지 안착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이승엽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5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지영이 벤치의 사인대로 희생 번트를 착실히 소화했다. 김상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박해민은 3루 진루에 성공했다. 나바로와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채태인의 중전 안타 때 박해민과 나바로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선발 한승혁 대신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6회 2사 후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KIA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의 폭투 때 박해민은 홈을 밟았고 이지영은 3루까지 내달렸다. 곧이어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다. 이지영은 여유있게 홈인.
나바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한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김상수와 나바로 모두 홈을 밟았다. 7-0.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삼성은 7회에도 2사 1,2루서 대타 진갑용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보탰다.
삼성 선발 마틴은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6회 김주찬의 우전 안타와 안치홍의 3루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김원섭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김주형이 삼성 두 번째 투수 권혁의 2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7호째. 9회 김주형의 내야 땅볼과 이성우의 좌월 솔로 아치로 2점 더 추가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선발 한승혁은 4⅔이닝 3실점(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5패째. 4월 29일 광주 SK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주찬과 안치홍은 2안타씩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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