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택’ 오현경이 아들을 위해 자신의 양심을 잠시 접어뒀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엄마의 선택’ 2회에는 성폭행을 한 아들 오진욱(지은성 분)을 감싸기 위해 피해자 서현아(화영 분)의 어머니로부터 합의서를 받아내는 진소영(오현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영은 다짜고짜 현아의 어머니를 찾아가 낮이고 밤이고 합의서에 도장을 찍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소영에게 물 세례를 주면서 “돈 들이밀면 합의서 써줄 줄 알았냐”며 화를 냈다. 소영은 끝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재판이 이틀 밖에 남지 않자 소영은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결국 현아의 어머니가 빚을 진 사채업자들에게 부탁을 했다. 현아의 어머니는 끔찍한 도박꾼이었고, 돈이 항상 모자랐다. 사채업자들은 그를 놀음판으로 끌어내 돈을 잃게 만들었다.
소영은 현아의 어머니가 가장 돈이 필요했던 순간 나타나 그에게 무려 2억이 든 통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합의서에 지장을 받아 도망치듯 나왔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현아의 어머니는 “안 된다”며 오열했지만 상황은 이미 끝났다.
소영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며 눈물을 흘렸다. 양심의 가책이 심했지만 아들을 위해서 한 행동이었다.
한편 ‘엄마의 선택’은 잘못을 저지른 아들과 그런 아들을 감싸려는 엄마의 가슴 뭉클한 모성애를 그린 드라마. 2부작으로 이날 1, 2회가 연속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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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선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