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짓는 로얄클럽 인섹-우지,'결승은 우리가 간다'
OSEN 곽영래 기자
발행 2014.10.12 22: 45

"삼성 화이트 나와라"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기막힌 역전극이었다. 로얄클럽이 코리안듀오 '인섹' 최인석과 '제로' 윤경섭이 중심이 된 괴력의 한 타 능력을 앞세워 2년 연속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로얄클럽은 12일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OMG와 4강전서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제로' 윤경섭이 2세트, 최인석이 3세트 승리를 만들어내면서 3-2로 역전, 2년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오르는 대기록을 만든 로얄클럽은 오는 1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화이트와 100만 달러의 상금과 롤드컵을 두고서 결승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8강전서 나진 실드를 3-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 진출을 노렸던 OMG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로얄클럽을 괴롭혔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4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경기 초반 흐름은 OMG쪽이었다. OMG의 장기인 운영능력이 로얄클럽을 강하게 압박했다. OMG의 숨막힐듯한 운영 능력에 로얄클럽은 25분만에 1세트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로얄클럽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세를 탄 OMG가 2세트에서도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으로 로얄클럽을 압박했지만 단 한 순간 승부를 뒤집는 대승을 거두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반격의 중심에는 코리안 듀오가 있었다. '제로' 윤경섭은 쓰레쉬로 신들린듯한 사형선고를 적중시키면서 OMG 챔피언들의 발을 묶어 뒀다.
뜻밖의 동점을 허용한 OMG의 실수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OMG가 유리하게 3세트를 풀어갔지만 레벨 차이와 글로벌골드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서 한 타에서 대패를 당했다. 반면 로얄클럽은 피들스틱을 잡은 최인석과 지앙 난의 마오카이 기막힌 궁극기 활용으로 킬을 쓸어담으면서 경기를 2-1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OMG는 유리했던 2, 3세트를 결정타를 터트리지 못하고 역전을 당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OMG가 4세트를 만회했지만 로얄클럽이 분위기 상 한 수 위였다. 롤드컵 결승행이 달려있던 5세트서 로얄클럽은 OMG의 핵심 딜러인 '쿨' 유지아준을 집중 견제했다. 여기다가 '인섹' 최인석의 판테온 선택이 기막혔다. 최인석은 판테온으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냈고, 언어가 달랐지만 완벽한 호흡을 보이면서 5세트 초반 경기력을 폭발시키면서 전세를 로얄클럽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로얄클럽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로얄클럽은 글로벌골드 1만 4000이 앞서는 28분 4킬을 쓸어담은 뒤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를 두르면서 완전하게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역전극의 최대 주역은 코리안 듀오였다. '제로' 윤경섭은 2세트에서 '인섹' 최인석은 3세트 피들스틱과 5세트 판테온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최인석은 렝가 리신 등 자신의 주력 챔피언들이 집중적으로 금지되는 악조건 속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OMG는 다 잡았던 2, 3세트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것이 너무나 뼈 아팠다. 운영의 묘를 살려서 승기를 잡았지만 섣부르게 한 타를 강행하면서 대패한 것이 패인이었다. 지난해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4강에 임했지만 결승행의 꿈을 이룬 것은 로얄클럽이었다. 

승리를 거둔 로얄클럽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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