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내야수 박민우(21)가 신인왕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사상 한 팀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사례는 역대 3차례뿐이다.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2014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구도는 박민우와 조상우(20, 넥센), 박해민(24, 삼성) 3파전으로 좁혀졌다. 규정타석을 채우며 활약 중인 박민우의 신인왕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민우는 116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5리(407타수 120안타) 1홈런 40타점 47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NC 리드오프를 꿰차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공헌했다. 타율 3할과 50도루 달성이라는 상징성을 더한다면 신인왕 수상에 적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50km를 쉽게 뿌리는 파이어볼러 조상우도 만만치는 않다. 제구가 잡힌 조상우는 1군 2년 만에 넥센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45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져 4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찍고 있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조상우는 이를 딛고 56일 만에 복귀해 팀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디딤돌을 놨다.
박해민은 11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295타수 85안타) 1홈런 29타점 35도루를 기록 중. 5월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찼기 때문에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한 상황.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팀 내 활용도가 높아졌다.
한편 박민우가 신인왕을 수상한다면 NC는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역대 3번째 구단이 된다. 앞서 지난 시즌 NC는 이재학을 신인왕으로 배출했다. OB(두산 베어스 전신)가 1983시즌(외야수 박종훈)과 1984시즌(투수 윤석환)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또 두산은 2009시즌(투수 이용찬)과 2010시즌(포수 양의지)에도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마지막으로 현대가 2002시즌부터 2004시즌까지 3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2002시즌 투수 조용준을 시작으로 2003시즌 투수 이동학, 2004시즌 투수 오재영까지. 3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역대 유일한 팀은 현대다. NC가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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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이재학.

박민우-박해민-조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