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마’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송윤아의 모성애 연기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13 07: 02

MBC 주말드라마 '마마'가 종영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송윤아의 묵직한 모성애 연기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결혼 후 6년 만에 컴백한 송윤아는 진한 모성애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는 평범하지만 쉽지 않은 진리를 입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 22회에는 아들 그루(윤찬영 분)에게 시한부 인생을 고백하는 한승희(송윤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동안 그루가 자신의 투병사실을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했던 승희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참가했던 신약 임상실험이 실패하자 아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승희는 뇌기능 장애로 예민해진 탓에 연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불시에 기억을 잃는 등 죽음이 더욱 가까워지는 신호가 시작되자 더욱 안절부절못했다. 이에 승희는 그루에게 맞지도 않는 큰 옷을 고르며 “나중에 사주고 싶어도 못하는데 미리 사둬야지. 예전엔 바빠서 이런 것도 못 챙겼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승희는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어린 그루에게 투병사실을 숨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승희의 투병사실을 알게 된 남순(정재순 분)이 갑자기 집에 찾아오며, 그루도 이상기류를 감지했다. 누구도 자신에게 승희의 병명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불안한 기운을 느낀 그루는 사라진 엄마를 애타게 찾으며 초조한 심리를 분출시켰다.
어린 아들을 위해 필사적으로 살고자 했던 승희. 그러나 그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참가한 신약 임상실험 결과가 좋지 않자 결국 아들에게 투병사실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뭉클한 엄마 까투리 동화로 이야기의 운을 뗀 승희는 “엄만 1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널 낳지 않았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승희는 “엄마가 세상에 태어나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은 널 태어나게 한 일이지만, 제일 후회하는 일도 널 태어나게 한 일이야. 엄만 너랑 오래 있어주지 못하니까”라고 고백, 정말 하고 싶지 않았던 투병사실을 그루에게 털어놨다. 그루가 다른 사람에게 투병사실을 듣고 싶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그루가 “엄마 죽는 거야?”라며 오열하자, 승희는 “그루야 이 세상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어. 이 세상 누구도 이별을 해. 그런데 엄마하고 그루한텐 그 시간이 조금 빨리 올지도 몰라. 우린 조금 빨리 이별하는 거야”라고 애써 담담하게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작품. 극 중 한승희를 연기하는 송윤아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캐릭터에 자기 색을 입히며, ‘시한부 엄마’라는 소재가 뻔한 신파로만 느껴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눈물 콧물을 쏙 빼놓는 눈물연기가 압권. 이 같은 송윤아의 물오른 연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종영까지 2회밖에 남지 않는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마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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