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 해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 넥센)에 대해 미 언론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드러냈다. 11월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 저명 소식통인 닉 카파도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몇몇 선수들의 동향을 소개하는 글에서 강정호의 이름을 다뤘다. 카파도는 "이 한국인 유격수가 오는 11월 포스팅 절차를 밟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카파도 기자는 지난해 개정된 미일 포스팅 개정안을 의식한 듯 "예전의 포스팅 방식이다.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하는 팀이 협상권을 얻는다"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7년 연차를 채운다. 아시아 최정상급 유격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 적지 않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 팀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12일까지 113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 38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강정호와 넥센 측은 해외 진출에 대한 큰 틀의 의견은 합의를 한 상황이다. 일본과 미국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강정호는 올 시즌 후가 해외 진출에 대한 적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도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강정호를 보고 간 만큼 입찰에 참여하는 팀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다만 카파도는 몇몇 부분에서 다소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카파도는 "40홈런 페이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스카우트들은 그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평가를 유보하는 시각이 있다"라고 전했다. 다리를 차 올리며 타격을 하는 강정호의 스탠스, 그리고 큰 스윙을 하는 부분에서 불안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비는 여전히 불안한 시각이었다. 카파도는 "그가 한국에서는 골드 글로브를 따낸 선수지만 그의 유격수 수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항상 회의론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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