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투수 매디슨 범가너(25)가 연이은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특히 범가너는 원정경기에서 무결점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범가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범가너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만 2승째를 수확하며 순항하고 있다.
범가너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76(23⅔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투수 중에 가장 많은 선발승을 올렸다. 원정경기에서 범가너의 활약을 살펴보면 더 대단하다.

범가너는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지난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총 투구수도 109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바로 2일 뒤 디비전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최상의 결과였다.
범가너는 다음 등판이었던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서는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첫 패를 당했지만 자신의 임무를 충분히 해낸 경기였다. 그리고 이번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1차전서 세인트루이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2승을 수확했다.
특히 범가너는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2010 시즌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원정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26⅔이닝으로 늘렸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 기록은 포스트시즌 원정경기 연속 무실점 최다 이닝으로 기록됐다. 범가너 이전에는 아트 네프가 1921~1924년 동안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1998~2001년엔 마리아노 리베라가 21⅓ 연속 무실점으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범가너는 정규시즌에서도 원정경기에 유독 강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반면 홈에서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4.03을 마크할 정도로 원정경기와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범가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꾸준히 원정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상대를 차례로 제압하고 있다.
정상적인 일정대로라면 범가너는 다음 등판을 홈에서 가진다. 범가너는 통산 포스트시즌 홈경기서 평균자책점 5.06(26⅔이닝 15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원정에서 극강인 모습과는 대조된다. 과연 상승세를 탄 범가너가 홈에서도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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