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김민수가 벤치?’ 무서운 깊이의 SK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3 07: 13

주전과 후보의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 강력한 깊이의 SK가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서울 SK는 12일 오후 4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개막전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93-78로 대파했다. 시즌 첫 승을 챙긴 SK는 15년 만의 한 맺힌 챔프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주전 라인업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 신인 이현석, 박승리, 최부경, 애런 헤인즈를 선발로 세웠다. 혼혈선수 박승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박승리는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펼쳤다. 비록 불발됐지만 리오 라이온스를 앞에 두고 인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시도할 정도였다. 자신감의 깊이가 지난 시즌과 판이하게 달랐다. 수비에서 더욱 놀라웠다. 박승리는 리오 라이온스를 1 대 1로 막았다. 문 감독이 자신 있게 스몰라인업을 쓸 수 있는 배경이었다.

188cm의 김선형과 190cm의 이현석이 백코트를 보면서 SK는 가드진의 높이까지 삼성을 압도했다. 이현석은 속공상황에서 이정석을 앞에 두고 바스켓카운트를 먹였다. 김선형은 덩크슛을 빵빵 터트렸다. 피지컬의 차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더욱 무서운 점은 벤치에서 박상오와 김민수, 코트니 심스가 나온다는 점이었다. 마당쇠로 변신한 박상오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 6점을 뽑아내며 총 10점을 퍼부었다. 김민수도 리바운드에 주력했다. 심스역시 단 12분만 뛰고 12점, 4리바운드를 건져 올렸다. 주전 의존도가 심한 삼성은 후반전 SK의 깊이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정규리그에서는 선수층이 깊은 SK를 따라갈 자가 없어 보였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박승리의 성장에 대해 “작년에는 박승리에게 두 가지 이상을 못하게 했다. 수비에서 자기 수비만 하라고 했다. 본인이 한국에 젖어들기 전이었다. 올해는 공수에 대한 길을 찾았다. 그것이 조직력이다. 다른 선수들만큼의 역할을 해줬다. 박승리의 역할이 팀에 도움이 된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박상오를 후보로 쓴 것에 대해서는 “승부처에서 박상오가 낫다. 그 부분에서 돌려서 쓰기가 행복하다. 선의의 경쟁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전과 후보의 차이는 의미가 없었다. 누가 먼저 나오느냐의 차이다. 결국 승부처에서는 베테랑 박상오의 능력과 경험을 쓰겠다는 의미였다.
상무에 입대한 변기훈의 공백은 크다. 하지만 SK는 박승리의 성장과 신인 이현석의 분전으로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SK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전망이다.
jasonseo34@osen.co.kr 
박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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