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리스트 김태술(30, 전주 KCC)이 시즌 초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술이 혹독한 일정에 지친 몸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일을 포함해 8일 동안 5경기의 빡빡한 경기 일정을 비롯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인한 행사 참여 때문이다.
지난 11일 전주에서 원주 동부와 개막전을 소화한 김태술은 바로 창원으로 이동, 12일 창원에서 창원 LG와 2차전을 소화했다.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컵부터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소화한 김태술로서는 지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13일에는 경기가 없지만 김태술은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청와대에서 금메달 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초청행사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태술은 창원에서 경기를 마친 후 비행기를 이용, 서울로 이동한 후 아침 일찍 초청행사에 참석했다가 다시 비행기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한다. 14일에는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KCC 허재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8일 동안 5경기다. 특히 태술이는 토요일 전주, 일요일 창원, 월요일 서울, 화요일 울산을 오고가야 한다"면서 "태술이에게 운동을 시키면 힘들어 한다. 게다가 손발을 맞춘지 이제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술의 이런 일정은 KCC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팀의 공격을 지휘해야 하는 포인트 가드가 지치면 KCC의 공격 템포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또한 김태술이 개막전이 열리기 전까지 단 두 차례밖에 연습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탓에 KCC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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