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3차전 선발 천웨인 "좌완 이점으로 KC 기동력 봉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13 07: 3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4일(이하 한국시간)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즈 좌완 투수 천웨인이 “좌완 투수의 이점을 살려 캔자스시티 로열즈 타선의 기동력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팀이 2연패로 몰린 상황에서 원정 3연전 첫 경기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천웨인은 올 정규시즌 31경기에 등판, 185.2이닝을 던지면서  16승 6패(평균자책점 3.54)로 팀내 최다승과 자신의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입단 첫 해인 2012년과 올 두 차례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던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로 앞선 등판인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는 3.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정규시즌에서 가진 캔자스시티와 두 차례 맞대결에는 모두 괜찮았다. 4월 27일에는 7이닝 9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5월 16일 원정경기에서는 5.1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3년에도 캔자스시티 원정경기에서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7.1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마쳤다.

천 웨인은 3차전에 앞서 13일 캔자스시티로 이동, 코프먼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3차전이 예정된 14일은 일기예보상 코프먼스타디움이 위치한 캔자스시티의 강수 확률이 100%여서 경기가 예정대로 열릴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13승 11패(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우완 제레미 거스리가 3차전 선발로 나온다. 다음은 천웨인과 일문일답.
-리그챔피언십시리즈라는 점과 2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정경기 등판에 나서게 됐다. 지금까지 경력에서 얼마나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나.
▲간단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우리가 현재 앞서고 있거나 뒤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할 일은 경기에 나가서 좋은 피칭을 하는 것이다.
-캔자스시티에서 잘 던졌다. 어떤 유리한 점이 있나
▲특별히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집중하는 것은 상대 타자다. 타자들 아웃 시키도록 하는 것만 원하고 타자들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지난 두 번의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신적으로 또 신체적으로도 똑 같은 면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당시 디트로이트 타선에는 우타자가 많았다. 3차전에 임하면서 지난 번 부진을 만회할 어떤 방법을 갖고 있나
▲디트로이트에는 좋은 우타자들이 많다. 이 때문에 좌완 투수 공략에 능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에는 좌타자들이 좀 있다. 물론 이 것이 내가 잘 던질 것이라고 보증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거기다 캔자스시티 공격라인은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내가 잘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도 좌타자들이 좀 있어서)상태 라인 업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덕아웃에서 이번 시리즈 2경기를 보면서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이전과 좀 다른 면이 있다는 점을 느꼈나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는 대단한 스피드를 갖고 있다. 마운드에 있을 때 리듬을 흩으려 놓는 시도를 많이 한다. 앞선 두 경기는 우투수들이 던졌고 나는 좌완이다. 이 점이 상대가 좀 다른 방식으로 나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점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큰 경기를 앞두고 심각해지는 스타일인가 아니면 긴장을 늦추고 편안하게 하는 스타일인가
▲이미 말 했듯이 우리가 앞서든 뒤지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발투수로서 원하는 것은 나가서 잘 던지고 승리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2승 무패로 앞서있다고 해도 그게 내가 긴장을 푼 채 등판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기는 (그게 챔피언십시리즈라고 해도)경기 일 뿐이기 때문에 매 경기처럼 똑같은 마음 가짐과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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