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KC 요스트 감독, "2차전 9회 상황 예언대로 됐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13 08: 0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차전에서 9회 극적인 결승점을 뽑아내며 6-4승리를 거둔 캔자스시티 로열즈 네드 요스트 감독의 ‘신통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4-4 동점에서 9회 마지막 공격에 들어가기 전 만든 시나리오가 그대로 들어맞았고 그게 승리로 이어졌다.
요스트 감독은 3차전을 하루 앞 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9회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9회초 공격에 들어가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예언했다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은 요스트 감독은 “그렇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곁에 (9회 초 세 번째로 타석에 서게 되는)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서 있었다. 나는 이미 마음 속으로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그래서 에스코바에게 말했다. 이게 앞으로 일어날 일이니 잘 기억해라. (선두 타자인)오마 인판테가 출루하게 되면 인판테 대신 대주자 테렌스 고어를 기용할 거다. 그러면 볼티모어는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을 마운드에 올릴 것 이다. 다음 타자인 마이크 모스타카스는 보내기 번트를 할 것이고 (1사 2루에서)네가 브리튼과 상대하게 된다. 에스코바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 계획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대로 상황이 전개됐고 우리는 계획대로 해냈다. 사실 그게 계획하는 대로 늘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어제는 계획대로 다 들어 맞았다.”
실제로 투수 교체도 요스트 감독이 예측한대로 이뤄졌고 무엇보다도 1사 2루에서 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에스코바가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아줬다. 이날 상황이 놀라웠던 것은 대주자 고어를 기용하고도 도루 대신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점이나 상대가 좌완 마무리를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들어맞은 일이다.
경기가 끝나고 듣고 보면 신기하고 대단한 일이기도 하지만 요스트 감독의 말 대로 이날 상황은 감독들이기 경기 중 수 없이 그려내는 그림 중 하나가 기막힌 순간에 기막히게 들어맞은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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