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솔직한 범가너, "1차전 7회 보크가 맞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13 10: 3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자신이 선발 등판했던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보크를 범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범가너는 13일 2차전 경기 도중 중계방송을 맡은 FOX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7회 2사 2,3루에서 토니 크루즈를 상대하던 도중 취했던 자신의 동작이 보크였음을 인정했다. 인터뷰 도중 당시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범가너는 “당시에는 보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그 장면을 다시 보니 보크 판정을 받기에 충분한 동작이었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고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범가너는 1사 1,2루의 위기에서 콜튼 웡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2,3루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대타로 크루즈를 기용했고 범가너는 볼카운트 2-2에서 세트 포지션을 취했다가 발을 푼 뒤 타임을 요청하고 포수 버스터 포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필 쿠지 구심이나 빌 웰크 1루심 모두 보크를 선언하지 않고 범가너의 타임 요청을 받아줬다. 1루 덕아웃의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격한 제스처로 불만을 표했지만 심판이 보크 판정을 내리지 않은 이상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범가너는 당시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피칭플레이트를 밟고 있던 왼 발을 먼저 빼는 대신 오른 발을 움직였다. 이러면 당연히 투구를 마쳐야 하는 데도 뒤늦게 오른 발을 빼고 타임을 요청했다.
만약 당시 보크가 선언 됐다면 범가너는 한 점을 내주고 2사 3루에서 수비에 임해야 했겠지만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대신 크루즈를 삼진 아웃시키면서 7회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8회 2사까지 더 던지면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원정경기 무실점 이닝 신기록을 26.2이닝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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