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웹드라마 진출..‘간서치열전’으로 존재감 알릴까[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0.13 12: 29

KBS 2TV ‘드라마스페셜’이 지상파 콘텐츠 최초로 웹드라마로 제작돼 유력 포털 네이버에 선공개된다. 특히 이 같은 파격적인 시도를 널리 알릴 지상파 최초 웹드라마 ‘간서치열전’이 ‘드라마스페셜’다운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아 시청자를 찾는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간서치열전’의 기자시사회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황의경 CP, 박진석 감독, 이민영 작가, 한주완, 민지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간서치열전’은 허균이 썼다고만 전해지는 언문소설인 홍길동전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 시선을 끌었다.
특히 ‘조선총잡이’의 한주완이 쓸데없는 잡서에만 빠져서 세상을 돌보지 않는 아웃사이더 장수한 역을 맡았고 민지아는 허균을 연모해 그를 위험으로 몰아갈 '홍길동전'을 훔쳐내며 위기에 빠지는 기생 계월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춰 몰입도를 높였다. 친숙한 소설인 ‘홍길동전’을 소재로 한 ‘간서치열전’은 역사적 실존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부정주차’를 통해 호흡을 과시했던 박진석PD와 이민영 작가 콤비의 독특한 감각도 제대로 살아있다는 평이다.

이렇듯 ‘드라마스페셜’다운 흥미로운 소재로 밀도 높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간서치열전’은 지상파 웹드라마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가 모두 한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하향 평준화되며 이미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의 다변화를 꾀하는 KBS의 발 빠른 움직임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살고 있는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 모바일과 웹 등에 최적화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상파 콘텐츠 최초로 웹과 모바일 플랫폼에 선공개되는 ‘간서치열전’은 13일 밤 12시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네이버 TV캐스트 ‘웹드라마 간서치열전’ 채널을 통해 공개돼 시청자와 만난다. 또 매일 10분씩 6차례에 걸쳐 총 70분의 분량 중 55분가량이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방송되며 마지막 7회는 19일 밤 12시 KBS 2TV 본방송 직후에 볼 수 있다.
황의경CP는 드라마스페셜의 웹드라마 제작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단막극은 형식과 내용상의 변화만으로는 존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작품은 상징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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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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