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두산이 팬들을 위해 마지막 4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갈 길 바쁜 SK를 상대로 유희관(28)이 나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12일 현재 124경기에서 57승66패1무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은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61승에 그쳐 62승을 기록 중인 4위 LG의 승률을 넘어설 수 없다. 외국인 투수 마야의 욕설 파문까지 겹치며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썩 좋지 못한 상황. 그러나 남은 4경기를 허투루 보낼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런 두산은 13일 문학구장에서 SK와 경기를 갖는다. 선발은 유희관이 확정됐다. 유희관은 올 시즌 선발 29경기에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 중이다. 여름 한 때 흔들리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승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KIA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다만 올 시즌 SK를 상대로 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변수. 올 시즌 SK전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65에 그쳤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잠실 경기에서는 6.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경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4강을 위해 기적이 필요한 SK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트래비스 밴와트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건욱(28)이 선발 등판한다. 여건욱은 올 시즌 26경기(선발 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 중이다. 다만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좋다. 지난 6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두산을 상대로도 강했다. 데뷔 첫 승의 상대가 두산이었고 지난 7일 잠실 경기에서도 유희관을 상대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기억이 있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25였다. 두산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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