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STL, NL 최소홈런→PS 최다홈런 반전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3 12: 5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화끈한 홈런 대포로 반전을 펼치고 있다. 리그 최소 홈런 팀이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팀으로 확 달라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포 4방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4로 힘겹게 제압했다. 9회말 콜튼 웡이 끝내기 솔로 홈런이 승리를 가져왔다. 1차전 패배를 갚으며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홈런으로 이긴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5득점 중 4득점을 홈런으로 냈다. 3회 맷 카펜터가 제이크 피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냈고, 2-3으로 뒤진 7회에는 대타 오스카 타바레스가 장 마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3-3 동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8회 세인트루이스는 4번타자 맷 아담스가 헌터 스트릭랜드에게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난조로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선두타자 웡이 세르지오 로모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홈런 4방이 모두 솔로포였지만 필요할 순간마다 적절하게 터져줬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4경기 7홈런 포함 6경기 총 11개의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팀 최다를 기록 중이다. 2위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8개.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4승 중 3승이 결승 홈런으로 이겼다. 홈런 11개 중 10개가 2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 터진 클러치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정규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는 팀 홈런이 105개로 내셔널리그 15개팀 중에서 최소였다. 리그 전체로 넓혀도 캔자스시티(95개)만이 그들보다 적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화끈한 대포 군단으로 변모했다. 경기당 홈런 숫자가 0.65개에서 1.83개로 눈에 띄게 늘었다.
카펜터가 4개로 가장 많이 치고 있는 가운데 아담스(2개) 웡(2개) 홀리데이(1개) 랜달 그리척(1개) 타바레스(1개) 등 6명의 타자들이 고르게 홈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클러치 대포. 세인트루이스가 무시무시한 '가을 DNA'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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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아담스.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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