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STL 불안요소' 로젠탈 BS 터질게 터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3 12: 55

결국 터질게 터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안 요소였던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24)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9회 콜튼 웡의 끝내기 솔로포 포함 홈런 4방으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돼 한숨을 돌렸지만 세인트루이스로서는 확실한 불안 요소를 재확인한 경기였다. 마무리 로젠탈이 무너지며 자칫 홈에서 2연패를 당할 뻔 했기 때문이다. 남은 시리즈에서 확실하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대타 오스카 타바레스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8회 맷 아담스의 솔로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마무리는 로젠탈 차례. 첫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로젠탈은 8~9번타자 앤드루 수섹과 후안 페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그레고 블랑코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돼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신인 조 패닉과 승부에서 볼넷을 줬고, 마지막 6구째 101마일 패스트볼이 원바운드 폭투가 됐다. 포수 토니 크루스가 뒤로 빠뜨린 공을 찾지 못한 사이 2루 주자 더피가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폭투로 허무하게 동점을 주며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이다. 심리적으로 무너진 로젠탈은 버스터 포지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총 투구수 28개로 스트라이크 14개, 볼 14개. 심각한 제구 난조로 세인트루이스 벤치에 큰 고민을 안겼다.
로젠탈은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도 3세이브를 올렸지만 3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1개로 1실점하며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주자를 2명 이상 출루시키며 3연속 세이브를 거둔 건 로젠탈이 처음. 정규시즌에도 45세이브를 올렸으나 블론세이브 6개 평균자책점 3.20으로 불안했던 로젠탈이기에 이날 블론세이브는 터질게 터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세인트루이스이지만 마무리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8회 셋업맨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는 팻 네섹이 홀드 3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93으로 역투하고 있기에 마무리 대안이 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로젠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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