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타블로는 딸 하루를 위한 배가 되고, 최강 파이터 추성훈은 그간의 공백을 깨고 크게 포효했다. 쌍둥이 아빠 이휘재는 더는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지난 7월 송일국과 세쌍둥이의 투입 이후라고 말해도 큰 무리가 없을 터. 그간 아빠와 아이들의 눈높이 육아와 교육에서 조금 더 역동적인 놀이로 변화하게 된 시점은, 세 아이를 양손으로 번쩍 안아드는 괴력의 사나이, 삼둥이의 아빠, 송도의 성자 송일국이 등장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멋질 것만 같은 송일국이 세쌍둥이 아들과 있을 때는 땀을 뻘뻘 흘리는 평범한 아빠가 되는 모습, 그럼에도 세쌍둥이 아이들을 한 번에 번쩍 안아 올리면서 강철 체력을 과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는 모습은 ‘송국열차’의 비주얼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세쌍둥이의 등장에 한층 더 풍성해진 안방극장의 웃음은 세제곱이 됐다. 언제나 입버릇처럼 ‘둘이라 더 힘들다’고 말하던 이휘재의 말버릇도 그 즈음해서 사라지는 등 ‘송일국 효과’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송일국의 투입 이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아이들과의 야외활동이 많아진 ‘슈퍼맨’에는 모든 아빠들이 더욱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고, 혼자 걷기도 힘든 갯벌에서 아이 세명을 태운 대야를 끄는 송일국, 아이와 함께 운동하는 이휘재, 5년 만에 UFC 경기에서 승리한 추성훈, 이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면서 하루의 취미를 공유하는 타블로 등의 모습은 매회 지루할 틈 없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중이다.
송일국 효과는 시청률로도 이어지고 있다. 송일국이 투입되지마자 시청률이 껑충 상승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탈환한 것.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송일국 투입 이후 단 한번도 시청률 1위를 놓친 적 없이 승승장구 중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6주 연속 1위를 달리며 시청률 2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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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