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과 천둥의 팀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6년차 엠블랙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준은 팀 탈퇴 후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엠블랙의 소속사 제이튠캠프는 13일 오후 "이준의 전속계약 만료시점이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탈퇴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부분으로 현재 논의 중이다. 천둥 역시 같은 상황"이라면서, "이준은 11월 말 엠블랙 콘서트를 포함한 엠블랙 이준으로서의 공식적인 모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재계약과 관련된 일은 시기가 되면 다시 공식입장을 전할 것. 11월 말까지 엠블랙의 공연이 잡혀 있고, 활동이 모두 끝난 후 정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이 엠블랙의 공식적인 활동을 모두 마친 후 탈퇴를 결정할 경우, 배우로 홀로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준은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내달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에도 캐스팅된 상태다.
특히 이준은 영화 '배우는 배우다'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갑동이'를 통해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역할을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이돌의 연기 진출이 당연시되는 요즘, 연기력까지 갖춘 이준이 배우로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이튠캠프는 이준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 "이준의 연예활동 관련해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계획 및 목표에 관해 본사와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 최대한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엠블랙 나머지 멤버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가 함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둥의 경우 엠블랙 활동을 마무리 지을 경우 솔로 활동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천둥은 지난 2012년 자작곡 '가지마'를 발매하는가 하면, 올해도 두 차례나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솔로 자작곡 '없어(Gone)', 지난달 '몬스터' 등 다양한 곡을 발표하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천둥은 엠블랙의 '드레스 업('Dress Up)', '섹시 비트(Sexy Beat)'에 이르기까지 많은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실력을 인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엠블랙에서 떠날 경우 솔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과 천둥 모두 탈퇴를 결정할 경우, 엠블랙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멤버 두 명이 탈퇴를 하는 것에 대한 타격이 큰 것은 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이준이 팀을 빠지기 때문. 엠블랙이 해체 수순을 밟을지, 혹은 팀 재정비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데뷔 6년 만에 멤버들의 탈퇴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해체 위기를 겪고 있는 엠블랙. 그들이 최종적으로 홀로서기를 선택할지, 아니면 그룹 활동을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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