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4강 진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SK가 두 주축 선수 없이 13일 문학 두산전에 나선다. 최정(27)과 정상호(32)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이만수 SK 감독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최정은 다시 경기에서 빠진다. 최정은 지난 2일 마산 NC전 당시 왼 허벅지 부상을 당해 2경기에 뛰지 않았으며 7일 문학 NC전에 지명타자로 선발에 복귀한 바 있다.
최정은 이후 11일 문학 NC전에서 선발 3루수로 복귀했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다시 통증을 호소해 1회 박진만으로 교체됐다. 13일 경기에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만수 감독은 "최정은 경기에 뛰기 어려워 제외했다. 선수 장래도 생각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일단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과 내일은 휴식을 줄 생각이다. 그 다음 경기부터는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방마님으로 투수들을 잘 리드하고 있는 정상호도 이날 제외됐다. 정상호는 감염성 바이러스 증세로 눈이 부어있는 상황으로 역시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다래끼 증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라면서 "역시 오늘, 내일을 쉬게 할 생각으로 아예 집에 보냈다"라고 말했다. SK는 박진만이 선발 3루수로, 이재원이 선발 포수로 이날 경기에 나선다.
한편 이 감독는 향후 선발 로테이션 구상도 드러냈다. SK는 13일 문학 두산전 이후 15일과 16일은 잠실에서 두산과 2연전, 그리고 17일 목동에서 넥센과 최종전을 갖는다. 13일 선발은 여건욱이 나서는데 이 감독은 "향후 선발 운영은 문광은 김광현 채병룡으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는 트래비스 밴와트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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