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리피(66)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이 갑자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타났다. 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하며 상쾌하게 닻을 올린 슈틸리케호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경기를 하루 앞둔 전날 오후 5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훈련이 개최됐다. 그런데 관중석에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리피 감독이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전 슈틸리케 감독이 리피 감독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둘 사이에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세계축구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감독인 만큼 예우차원이었다. 취재진이 물러간 뒤에도 리피는 경기장에 남아 계속 대표팀 연습을 관전했다.

리피 감독은 김영권(24,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스승이다. 단순히 제자의 경기를 보러온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취재진의 관심은 온통 리피에게 쏠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리피는 코스타리카전을 관전한 뒤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맹활약하는 태극전사는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리피 감독의 눈도장까지 얻을 수 있다. 코스타리카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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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감독 / 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pho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