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제조기' 서건창(25. 넥센 히어로즈)이 한국야구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서건창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깨끗한 좌중간 안타를 터트려 시즌 197호 안타를 작성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김병현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초 2사2루에서 볼카운트 2-1에서 김병현의 몸쪽에서 가운데로 쏠리는 직구(137km)를 가볍게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생산했다.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시즌 197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서건창은 지난 1994년 해태 이종범(현 한화 코치)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안타(196개.124경기)를 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종범과 똑같이 124경기만에 196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은 125경기만에 한국야구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서건창은 10월들어 안타를 무섭게 쏟아내며 신기록 작성을 예고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리그가 재개된 시점에서 196안타에 15개가 모자랐다. 그러나 10월 1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6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5개의 안타를 터트렸다.
특히 지난 11일 SK와의 문학경기에서 3안타를 날려 이종범 코치가 보유한 기록과 타이를 이루어 신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었고 1경기만에 가볍게 대기록을 작성했다. 무명의 신고선수에서 한국야구사를 새롭게 써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건창은 사상 첫 시즌 200안타 가능성도 높였다. 200안타는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미지의 고지였다. 넥센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시즌 마감까지는 3경기가 남아 있다. 뜨거운 안타행진을 벌이는 서건창이 매 경기 1개의 안타만 생산해도 무난히 전인미답의 고지도 등정한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