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홈런 4방 포함 24안타를 폭발시키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야마이코 나바로를 필두로 채태인·최형우까지 4방의 홈런 포함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장단 28안타를 합작하며 22-1 대승을 거뒀다. 28안타는 삼성의 창단 이후 팀 최다 안타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77승45패3무가 된 1위 삼성은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반면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대패를 당하며 49승76패2무 승률 3할8푼6리로 4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삼성이 1회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1사 후 박한이의 볼넷에 이어 채태인이 한화 선발 이태양의 4구 가운데 높은 140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시즌 14호 홈런.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승엽-김태완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로 1회에만 3득점했다.
여세를 몰아 2회에도 삼성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이태양의 2구 바깥쪽 139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하며 추가점을 냈다. 나바로의 시즌 29호 홈런. 3회에도 삼성은 이승엽의 좌중간 2루타와 김태완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한화 선발 이태양을 강판시켰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나바로가 김기현의 4구를 통타, 좌측 담장 폴대 안으로 살짝 들어오는 비거리 130m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스코어를 9-0까지 벌렸다. 나바로는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30호 홈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한이의 중전 안타에 이어 최형우도 김기현의 2구 가운데 낮은 131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좌중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3회에만 홈런 2개 포함 9안타로 대거 8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5회에도 한화 중견수 장운호의 연속 실책 2개를 말미암아 3득점했다. 나바로가 홈런 2개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폭발한 가운데 이승엽이 4안타, 박한이·최형우·김태완·박해민이 3안타를 몰아쳤고, 우동균·진갑용까지 2안타를 터뜨리는 등 무려 8명이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창단 최다 28안타, 시즌 최다 22득점으로 대폭발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1승(5패)째를 수확했다. 한화전 9연승 행진. 반면 한화 선발 이태양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10패(7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6회 펠릭스 피에의 희생플라이로 영봉패를 면했지만 시즌 팀 최다 21점차 패배를 당하며 마지막 홈경기를 최악의 모습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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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