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막판 역전극을 연출했다.
넥센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6차전에서 8회 김민성의 동점타와 이성열의 역전 2루타, 9회 유한준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넥센은 역전극을 앞세워 이날 한화를 꺾은 삼성의 정규리그 4연패 축배를 연기시켰다.
초반은 넥센의 분위기였다. 1회초 최다안타를 노린 서건창이 볼넷을 골르자 1사후 유한준이 좌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잡앗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정호의 땅볼을 KIA 2루수 안치홍이 알을 까는 바람에 선제점을 얻었다.

2회에서도 1사후 서동욱의 중전안타와 2사후 서건창이 KIA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시즌 197호 좌전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서건창은 지난 1994년 해태 이종범(현 한화코치)이 작성한 196안타를 경신하고 신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1사후 이대형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와 박기남의 몸에 맞는 볼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안치홍의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고 이범호가 좌월 투런아치(19호)를 그려 경기를 뒤집었다.
김병현에 눌리던 넥센은 5회초 1사후 문우람의 좌전안타와 유한준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2사후 강정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6회말 1사 1,3루에서 김주형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넥센은 8회초 2사1루에서 박병호의 2루도루와 김민성의 3유간을 빠지는 동점 적시타에 이어 이성열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에는 유한준이 좌월 스리런아치를 그려 승부를 결정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5⅓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으로 제몫을 했으나 위기에서 모두 4실점을 허용했다. 넥센은 곧바로 필승맨 조상우를 투입시켜 KIA의 추가공세를 막은 것이 역전으로 이어졌다. 9회는 손승락이 등장해 2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KIA 선발 김병현은 7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두 번째 투수 최영필이 8회 두 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좌완 심동섭도 9회 3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KIA는 9회 한 점을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벌어진 점수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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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