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막판 역전극을 연출했다.
넥센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6차전에서 패색이 짙은 8회 김민성의 동점타와 이성열의 역전 2루타, 9회 유한준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넥센은 역전극을 앞세워 이날 한화을 크게 이긴 삼성의 정규리그 4연패 축배를 연기시켰다.
이날의 승부처는 두 가지였다. 넥센은 3-3으로 팽팽한 6회말 1사 2,3루 위기에서 조상우를 등판시켰다. 조상우는 안치홍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이후 KIA 타선을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추가실점을 막는다면 막판 역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했다.

그리고 8회초 2사1루에서 1루주자 박병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민성이 흔들리는 최영필을 상대로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성열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역전했고 9회초 유한준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염경엽 감독이 의도한 두 수가 적중한 것이다.
경기후 승장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오늘은 박병호가 흐름을 잡았고 유한준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유한준의 감이 많이 올라와 기쁘다. 조상우도 훌륭한 투구를 했다"면서 박병호의 도루에 높은 평점을 매겼다.
패장 선동렬 감독은 "김병현이 많은 이닝을 책임졌는데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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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