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SK의 저력이 매일 빛나고 있다. 경기 막판 또 한 번 짜릿한 역전쇼로 4강행 희망을 붙잡았다. 경기 막판 유효적절한 대타 카드와 작전으로 승리에 일조한 이만수 SK 감독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SK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을 일궈내며 마지막에 웃었다. 6-6으로 맞선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경기를 끝냈다. SK는 4위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향후 실낱같은 가능성을 남겨뒀다.
9회 드라마였다. 4-6으로 뒤져 있었고 선두 나주환, 1사 후 김성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에는 이만수 감독의 대타 카드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 대타 박계현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9회 대수비로 경기에 들어갔던 한동민이 이날 첫 타석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SK는 조동화가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고 김강민이 끝내기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SK 야구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라면서 "여건욱과 이재원이 잘해줬고 특히 전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역전되고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한동민이 잘 연결해줬고 김강민이 집중력있게 잘 해결해줬다. 오늘 경기 결과의 힘으로 끝까지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늘이 홈경기 마지막 날인데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제 3경기를 남겨둔 SK는 나머지 경기에서 4강행 진출 여부를 타진한다. 여전히 LG에 비하면 불리한 위치지만 LG가 한 번이라도 발목을 잡힐 경우 SK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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