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 김강민(32, SK)이
SK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으나 3점을 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강민이 주역이었다. 6-6 1사 만루에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실 그 전에도 김강민의 활약은 빛났다. 2-3으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이 9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해 그 홈런이 묻힐 위기였는데 동료들이 다시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다.

김강민은 경기 후 "동점이 돼서 생각보다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내가 못치더라도 뒤에 (박)정권이형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라면서 "8회 홈런으로 끝났으면 했는데 역전을 당해 아쉬웠다. 그러나 선수들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나주환을 비롯해 앞 선수들이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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