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이 나지 않는다".
넥센의 안타제조기 서건창(25)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트리고 197호 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볼넷을 골랐지만 2회초 2사2루에서 KIA 선발 김병현의 4구 직구를 밀어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깨끗한 적시타였다. 이로써 서건창은 광주일고 선배인 이종범 한화코치가 지난 1994년 해태시절 작성한 196안타를 넘어 프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2루땅볼-2루땅볼-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상 첫 200안타에 3개를 남겨놓았다. 남은 3경기에서 1안타씩만 더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고지이다. 최근의 뜨거운 추세라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건창은 경기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종범 선배님은 어릴때부터 나의 우상이었다. 대선배님과 이름을 나란히 한 자체만해도 가문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매 타석 흔들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신 허문회 코치에게 감사드린다. 컨트롤해주고 잘 잡아주신게 많은 도움이 된다"며 타격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200안타 달성에 대해서는 "기록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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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