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장운호(20)가 머리에 공을 맞았지만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확실한 점검차 하루 병원에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장운호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1-22로 크게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서동환의 초구에 헬맷을 정통으로 맞았다. 장운호는 그 자리에서 즉시 쓰러졌고, 한화 트레이닝 코치들이 급히 달려나왔다. 이어 외야에서 앰뷸런스가 들어와 장운호를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 서동환은 심판으로부터 즉시 퇴장 처분 받았다.
경기 후 한화 구단 관계자는 "장운호는 을지대학교 병원에서 X-레이 및 CT 촬영과 심전도 검사 결과 몸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머리를 맞았기 때문에 하루 정도 입원한 뒤 내일 다시 검진을 또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년차가 된 장운호는 39경기 타율 2할6푼6리 17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의 유망주. 그러나 예기치 못한 헤드샷으로 병원에 실려가고 말았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22 일방적인 대패를 당한 한화는 유망주의 부상까지 최악의 하루가 되고 말았다.
한편 헤드샷 퇴장을 당한 서동환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 9일 대구 NC전에 시즌 첫 등판을 갖고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22점차로 크게 리드한 7회 선발 장원삼에 이어 구원등판했으나 초구 직구가 손에서 빠져 장운호의 머리를 맞히며 퇴장됐다.
네티즌들은 "장운호, 정말 다행이다.", "장운호, 무사히 돌아오기를", "장운호, 보는 순간 철렁했다", "장운호, 더 높게 날아오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