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또 충격' U-19, 8강 실패로 생긴 문제점 3가지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14 06: 29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세계 무대 진출 실패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있다. 과연 이번 실패로 인해 짚어봐야 할 문제점은 무엇일까?
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3일 저녁 미얀마 운나 테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가 된 한국은 2승 1무의 일본, 1승 2무의 중국에 이어 조 3위로 처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같은 시간 열린 경기서 베트남과 1-1로 비겼다.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하고 중국과 0-0으로 비긴 한국은 골득실에서 여유가 있어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를 선보이며 충격의 탈락을 겪었다.

▲ 너무 뼈아픈 세계 대회 진출 실패
20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각 나라 대표팀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다. 17세 이하 월드컵과는 완전히 수준이 다른 무대다. 일반적으로 17세 이하 선수들은 피지컬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장차 어떤 선수가 될 것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20세 이하 월드컵은 다르다. 세계적 수준으로 자라날 수 있는지 혹은 어떤 방법으로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워내야 할지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출전권을 못 따낸 것은 너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도 20세 이하 월드컵서 기량을 뽐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 국내에서도 이청용(볼튼)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이 그 주인공이다.
▲ 유소년 시스템의 혜택이 흔들렸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1995~1997년생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국내 프로축구 유스시스템의 혜택을 직접 받은 선수들이다. 
예컨대 김신(리옹)은 국내에서 자라 전북 현대의 지원을 받고 유럽에 진출한 선수다. 또 서명원(대전)과 김건희(고려대)도 프로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번 멤버 중 세계 청소년 무대에 설 수 있는 선수는 백승호(17, 바르셀로나)뿐이다. 다행히 한국은 2017년 U-20 월드컵을 유치했기 때문에 자동 진출권이 보장된다. 
▲ 백승호 논란, 억지 주장만 생겼다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하며 재능을 인정받은 백승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30여 분을 뛰었다. 백승호는 베트남과 1차전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어 첫 번째이자 유일한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중국전에서는 결장했고 일본과 경기서는 후반 33분 나섰지만 패배를 돌이키지 못했다.
김상호 감독이 백승호를 투입하지 않았다고 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수 기용은 감독의 권한이다. 그리고 동료들에 비해 2살이 어린 백승호는 파워에서 분명 어려움이 따른다. 아무리 뛰어나도 피지컬에서 부족하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순히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소속이라는 이유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서 최소한의 기회만을 줘 경험을 쌓게하는 선에서만 백승호의 활용도를 정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이 탈락하자 백승호에게까지 비난이 쏟아진다. 무분별한 비난이 쏟아진다면 선수는 더욱 위축된다. 책임은 감독이 지면 되는 것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라도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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