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 본격적으로, 또 어쩌면 공식적으로 대립하게 될 한석규와 이제훈의 대결이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7회에는 신흥복(서준영 분) 살인사건의 진상 규명을 해가는 이선(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한석규 분) 역시 맹의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았다.
앞서 이선은 신흥복이 남긴 단서를 조합해 화보타도의 뜻이 반차도에 있음을 알아챘다. 그는 반차도 의궤를 살피며 범인 찾기에 열중했고, 곧 강서원(장은풍 분)이라는 중요한 인물을 찾아냈다. 하지만 이선이 범인이라 생각했던 강서원은 진범도 아니었을 뿐더러 이미 영조에게 납치된 후였다. 영조는 그가 범인이 아님을 알았지만 이선의 발을 묶기 위해 방해작전을 펼친 것이었다.

이후 이선은 자신의 오류를 발견했다. 반차도가 능행수가 이전에 그려졌다는 것. 신흥복은 범인을 지목하려 했지만, 범인은 실제 능일에는 자신의 자리에 강서원을 보내 자리를 피했다. 이후 강서원과의 대화에서 이선은 진범이 강필재(김태훈 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신흥복 살인사건의 퍼즐이 풀리는 듯 했다.
이때 영조는 박문수(이원종 분)의 힘을 빌려 맹의를 찾고 있었다. 박문수는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곧 강필재에게서 수상한 기운을 느꼈다. 그가 맹의를 가져갔다고 확신한 박문수는 기쁜 소식을 영조에게 알렸다. 방송 말미에 영조는 맹의를 손에 넣었다는 생각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추리와 추적은 이제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필재를 찾으러 간 이선은 양 손에 피를 묻힌 채 재등장했다. 이 상황에 대한 해명은 잠시 다음 방송으로 미뤄둔 채, 예고편에는 맹의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이선과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영조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노론 김택(김창완 분) 등과 혜경궁(박은빈 분) 역시 움직이고 있는 상황. 서지담(김유정 분) 역시 비밀 수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방향에서 접촉을 해 한 사건을 향해 꼬여가는 중. 한창 복잡해진 ‘비밀의 문’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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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