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장나라, 14년 변함 없는 요정의 비결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0.14 07: 04

‘전직 요정’이라 불린 장나라는 데뷔 후 14년이 지나도 여전히 동안 미모와 해피 바이러스를 간직하고 있었다. 몰랐던 그의 과거에는 아픔도 있었고 병세도 있었지만, 장나라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장나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가수, 그리고 연기자로서의 데뷔 후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우선 14년 변함 없는 그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반가웠다. 이날 방송에는 장나라의 데뷔 시절 방송 무대와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시트콤 ‘논스톱’의 장면들이 전파를 탔는데, 장나라는 스무 살 초반이었던 당시와 변함 없는 동안 미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가수로서도 초절정 인기를 맛보고, 연기자로서도 성공했던 그는 그만의 ‘명랑소녀’ 그 자체였다. 장나라는 “그 때는 내가 가진 것보다 많이 차이 나게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리고 장나라의 매력은 솔직함에 있었다. 장나라는 2002년을 회상하며 “정상을 넘어선 상태였다. 드라마 찍고 시트콤 찍고, 가요 프로그램에 행사까지 다 하니까 몸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며, “냄새가 날 정도로 머리도 못 감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당시 활동으로 얼마나 벌었냐는 MC들에 질문에는 “얼마나 벌었는지 안 보려고 한다. 나는 돈 욕심이 있다. 돈을 좋아한다. 그래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질까 봐 관심을 안 두는 것”이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솔직한 그의 대화에 MC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장나라는 힘들었던 과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는데, 그는 중국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았다며, 상태가 심해진 후에는 위도 안 좋아져 일주일 동안 피를 토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나라는 “너무 무서웠다”며, “이제 죽는구나 생각하고 주변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후 심한 불안증을 느껴 정신 상담을 받은 사실도 고백했는데, 계산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이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기도 했다.
아픈 과거에 대한 얘기에도 장나라는 씩씩했다. 워낙 주변에 상의를 못하는 성격인 그는 “자승자박일 수 밖에 없는 게 내가 예민해서 그런 것”이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리고 폭식, 공황장애, 고소공포증 등을 불러 일으킴 불안증에 대해서는 “힘들었지만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상담을 받으러 갔다”며 이제는 건강해진 모습으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장나라가 예나 지금이나 매력적인 것은 그의 에너지에 있었다. 그는 과거 짜장면도 못 시킬 정도로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다고 고백했는데, 그에게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이 주위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그 자신도 밝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사랑스러운 달팽이’인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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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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