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22살이 맞는 걸까. 큰 경기를 앞둔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여유가 넘친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하며 상쾌하게 닻을 올린 슈틸리케호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손흥민에게 여러 가지 과제가 많은 경기다. 우선 세계적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8, 레알 마드리드)를 뚫어야 한다. 하지만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덕분인지 손흥민은 특별히 나바스를 의식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나바스라면 나도 TV에서 본 골키퍼다. 좋은 골키퍼는 맞지만 어떤 선수가 골을 넣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파라과이전 맹활약한 신예 남태희, 김민우, 조영철의 등장도 손흥민에게 긴장감을 주지는 못하는 모양. 손흥민은 “위기감이라기보다 다른 선수가 잘하면 좋은 것이다. 우리 팀에 좋은 스쿼드가 생기는 것이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손흥민이 국내 A매치서 넣은 마지막 골은 지난해 10월 말리전 발리슛이었다. 벌써 1년이 지났다. 골 욕심에 대해 손흥민은 “선수라면 당연히 욕심이 있다. 말리전 이후 골 넣은 지 오래됐다. 시간이 되면 들어가겠죠. 조급함 갖지 않고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어느 선수가 골을 넣든 상관하지 않고 강팀 코스타리카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 승리에 역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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