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네덜란드, 아이슬란드에 0-2 충격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14 05: 41

스페인과 독일의 잇딴 패배에 이어 이번에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로2016 조별리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캬비크 라우가르타르스베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A조 3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지난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1로 꺾고 히딩크 감독에게 복귀전 첫 승을 선물하며 상승세에 시동을 거는 듯 했던 네덜란드는 이날 충격패로 유로2016 조별리그서 연이어 일어난 이변의 또다른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를 침몰시킨 주인공은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의 팀 동료 질피 시구르드손(25)이었다. 시구르드손은 전반 10분 만에 아이슬란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0 리드를 만들었고, 이어 전반 42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시구르드손의 멀티골 활약에 0-2로 끌려간 네덜란드는 좀처럼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팀 전체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는 아이슬란드의 날카로운 역습에 번번이 뒷공간을 열어줬고 중원에서 최전방을 가로지르는 무의미한 롱볼이 난무했다.
여기에 로빈 반 페르시는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의심케하는 부진한 모습으로 몇 차례 주어진 기회를 놓쳤고, 아르연 로벤도 침묵했다. 지난 카자흐스탄전에서 승리의 주인공이 됐던 아브라힘 아펠라이는 무득점 부진 속에 후반 33분 르로이 페르와 교체됐다.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컨디션을 보인 네덜란드는 결국 득점 없이 아이슬란드에 0-2로 패하며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를 지키는데 그쳤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3전 전승(승점 9)으로 체코(승점 9)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로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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