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프로야구 역대 최고 팀 타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창단 이후 한 경기 팀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무려 28안타를 폭발시키며 22-1 대승을 거뒀다. 종전 2차례 27안타를 넘어 프로야구 역대 통산 2위의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5월31일 롯데가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29안타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까지 시즌 팀 타율 3할3리를 마크했다. 2위 넥센(.297)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가 확정적이다. 시즌 1위는 물론이고 역대를 통틀어 최고 팀 타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타고투저 시대로 리그 평균 타율이 2할9푼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삼성은 최형우(.361) 박한이(.333) 채태인(.321) 박석민(.315) 야마이코 나바로(.311) 이승엽(.310) 등 규정타석 3할 타자만 무려 6명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3할에는 못 미치지만 박해민(.293) 김상수(.289) 이지영(.282) 등 수비 부담이 큰 센터 라인 선수들도 2할8푼 이상 타율로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은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지금 페이스라면 3할대 팀 타율 유지가 유력하다. 지난해까지 역대 한 시즌 최고 팀 타율은 역시 삼성이 갖고 있는데 지난 1987년 기록한 3할이 바로 그 기록. 당시 삼성에서는 장효조(.387) 이만수(.344) 김성래(.332) 허규옥(.326)이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규정타석 3할 타자가 많이 배출된 건 5명으로 1988년 해태(김성한·서정환·한대화·이순철·김종모) 1992년 롯데(박정태·김민호·김응국·이종운·전준호) 2010년 롯데(이대호·홍성흔·조성환·손아섭·강민호)가 기록했다. 지금의 삼성은 6명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3할 타자 배출이 유력해졌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30홈런 타자 무려 3명이 나온 것이다. 이승엽(32개) 최형우(31개) 나바로(30개)가 나란히 30홈런을 넘겼는데 1999년 해태(샌더스·홍현우·양준혁) 2000년 현대(박경완·퀸란·박재홍) 2003년 삼성(이승엽·마해영·양준혁)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정확성-장타력을 모두 갖춘 게 바로 2014년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의 화려한 성적표다.
올 시즌 삼성이 마운드의 약화에도 페넌트레이스 4연패를 앞두고 있는 데에는 타선의 화력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내가 처음 감독이 될 때부터 화려한 공격야구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삼성의 화끈한 공격 야구가 새로운 역사 창조를 기다리고 있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