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투의 끝은 어디일까.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대 6연투까지 가능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한신 코칭스태프에서는 오승환의 6연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일본 는 14일 '최대 6연투도 있을 수 있다'며 한신의 오승환 활용법을 전했다. 한신은 오는 15일부터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6전4선승제 파이널 스테이지를 갖는데 최대 6차전까지 치를 경우 오승환이 전경기 등판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다.

는 '오승환이 파이널 스테이지 요미우리전에서도 풀가동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컨디션은 그 당일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처럼과 같다면 해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11~1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 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는 '지난 12일 히로시마와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오승환은 일본 진출 후 최다 3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신 구단 사상 처 CS 퍼스트 스테이지 돌파에 크게 기여했다'며 '데뷔 첫 해부터 39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획득한 오승환은 지구력도 있음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는 야마구치 다카시 불펜 투수코치의 코멘트도 실었다. 야마구치 코치는 "6연투의 가능성도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6연투는 무리수이지만 상황에 따라 오승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며아게 내비쳤다.
는 '파이널 스테이지는 리그 1위 요미우리가 1승 어드밴티지를 가진 가운데 최대 6경기에서 4선승제로 치러진다'며 '한국프로야구 삼성 시절이었던 지난해 4이닝 투구 경험도 있다. 숙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6연투도 불사할 태세다'고 오승환의 어느 때보다 뜨거운 투혼에 크게 기대했다.
다만 이 경우 혹사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한신의 시즌 마지막 10경기 중 9경기에 나왔고,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까지 던졌다. 가장 최근 한신의 12경기 중 11경기에 구원등판한 그는 15⅔이닝 총 207구를 뿌리고 있다. 마무리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투구이지만 이 기간 오승환은 1승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0.57로 위력투를 떨쳤다.
이처럼 한신이 오승환의 연투에 매달리는 건 그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야구 첫 해 가을야구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오승환이 한신을 일본시리즈까지 인도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그의 투혼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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