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매직'은 네덜란드 선수단 안에만 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로2016 조별리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캬비크 라우가르타르스베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A조 3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의 팀 동료 질피 시구르드손(25)에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변의 주인공이 된 네덜란드는 최근 '종이 호랑이'로 변한 모습이다. 히딩크 감독은 부임 후 4경기서 1승 3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4경기서 4골밖에 수확하지 못했고 7골을 내줬다. 득실에서 차이가 많은 모습.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0-2로 완패했다. 초반에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6개월 만의 패배였다. 또 네덜란드는 유로 2015 예선서도 체코에 1-2로 패했다. 지난 2012년 8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의 A매치 2연패였다.
물론 승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약체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두며 반전 기회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또 무너졌다. 또다시 네덜란드는 패배를 당하면서 반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로빈 반 페르시를 비롯한 선수들은 굳은 믿음을 보내는 중. 반 페르시는 NOS에 게재된 인터뷰서 "히딩크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다. 항상 많은 노력을 하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너무 많은 실수를 범했다. 따라서 경기에서 우리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반 페르시는 "우리는 여전히 가능성을 갖고 있다.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과 함께 노력한다면 분명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이 모두 나선 가운데서도 패배를 당했다.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반 페르시의 말이 진정한 반전 가능성을 가진 것인지 아니면 선수단의 희망이 될지는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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