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올 가을, 가창력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정통파 가수들의 아름다운 콘서트 무대가 쏟아진다. 허각, 로이킴, 악동뮤지션. 양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인 “슈퍼스타K”와 “K-팝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프로의 무대로 뛰어들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가수들이다.
허각은 줄곧 음원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로이킴과 악동뮤지션은 음원 및 음반 차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세 팀은 지난 주 음원 또는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김동률, 서태지, 에일리, 소유는 물론 “슈퍼스타K6”를 통해 사랑 받고 있는 여러 음원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7일 허각은 랩퍼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Day N Night’을 발표 실시간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다음 날 슈스케 2년 후배 로이킴은 2번 째 정규 앨범 “Home”을 선보였고 동명 타이틀 곡은 김동률의 ‘그게 나야’를 제치고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금요일이었던 10일 악동뮤지션은 본연의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잘 살린 ‘시간과 낙엽’을 전격 공개, 대선배 서태지의 ‘소격동’과의 치열한 경쟁을 선보이며 대부분의 음악 차트 정상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세 팀의 음원 경쟁에서는 악동뮤지션이 현재까지 다소 앞서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로이킴과 허각 역시 나름대로의 저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차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이들은 콘서트 장에서 못다한 승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10월과 11월 중 각각 단독 공연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물론 세 팀이 같은 시기에 콘서트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관객 동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각 팀의 티켓 판매량이 비교 가능한 자료가 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로이킴이 스타트를 끊는다. 10월 25일과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2014 로이킴 라이브 투어 – Home”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4대 도시 투어를 이어간다. 세 팀 중 가장 큰 규모로 준비되는 로이킴의 콘서트가 높은 흥행 성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악동뮤지션은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 무대를 갖는다.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 이미 올 여름 YG Family 월드 투어 스테이지에 선보였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당찬 10대들의 라이브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허각은 11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인 “Huh Gak Story”는 작년에 가진 단독 공연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허각과 소속 회사가 바라는 ‘콘서트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을지 올해의 흥행 결과가 무척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중 가장 뛰어난 활동과 결과를 내고 있는 허각, 로이킴, 악동뮤지션. 각종 음악차트와 공연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그들의 모습, 아름답기 그지없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