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케빈 듀런트(2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빠진 OKC는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듀런트가 오른쪽 발의 발가락을 지탱해주는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앞으로 6~8주 정도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에서는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를 지켜볼 예정이다. 수술이 진행될 경우 듀런트는 개막 후 한 달 이상 코트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을 15일 앞둔 NBA는 듀런트의 부상으로 김이 빠지게 됐다.
지난 시즌 듀런트는 평균 32점, 7.4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단 16경기에 결장했을 정도로 부상관리를 잘해왔다. 듀런트는 비시즌 미국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컨디션 저하를 우려해 농구월드컵 참가를 막판에 고사했었다. 듀런트의 부상으로 OKC는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한층 높아졌다.

웨스트브룩은 14일 ‘ESPN’과 인터뷰에서 듀런트의 공백에 대해 “내 문제가 아니라 팀 문제다. 나 혼자 해서 이길 수 없다. 나보다 팀에 집중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나보고 어떻게 할 것이냐고, 어떻게 팀을 바꿀 것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팀이 어떻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걱정했다.
스캇 브룩스 OKC 감독은 “우리는 듀런트의 공격 효율성, 득점, 플레이메이킹, 수비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우리는 듀런트가 돌아올 때까지 더 좋은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브룩은 “듀런트 없이 OKC가 훌륭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돌아왔을 때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듀런트에게 빨리 돌아와서 팀을 도와달라고 했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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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런트 /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