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이 첫 방송부터 역시나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단숨에 동시간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1위와의 차이도 근소해 역전의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전국기준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야경꾼 일지'는 9.3%, SBS '비밀의 문'은 7.0%를 각각 기록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야경꾼 일지'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야경꾼 일지'의 시청률이 지난 주 방송분에 비해 소폭 하락세를 탔고 '비밀의 문'은 동률로 답보 상태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내일도 칸타빌레'의 공격이 꽤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해 큰 관심을 모은 작품. 특히 주원과 심은경을 캐스팅하며 기대감에 불을 붙였는데 이는 순조로운 출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굿 닥터' 이후 1년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한 주원이 역시나 실망 없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이 쏟아진다. 데뷔작 '제빵왕 김탁구'부터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 닥터' 등 매년 KBS와 인연을 이어온 그는 이번에도 '내일도 칸타빌레'로 흥행 기운을 내뿜고 있다. 주원은 그간 KBS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늘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보여줬다. 이번 역시 그 전례를 이어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주원은 이날 첫 회에서 시크하면서도 코믹한 남자주인공 차유진으로 완벽 빙의했다. 소위 '음대 킹카'인 차유진은 주위에 까칠하게 굴고 심지어 교수와도 설전을 벌이는 등 냉랭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여주인공 설내일(심은경 분)과의 달달한 케미를 예고하며 여심을 홀렸다. 힘을 뺀 능수능란한 연기 가운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들도 상당했다. 어느덧 데뷔 5년차에 이른 주원은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제 관건은 이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까 하는 것. 첫 회부터 동시간대 1위인 '야경꾼 일지'와 불과 0.8%포인트의 시청률 차를 보였다. 전작인 '연애의 발견' 최종회에 비해서도 부쩍 상승했고 1위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낙관적인 상황.
주원이 배신을 모르는 흥행 파워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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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