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가을' 오승환, 巨人 징크스 넘어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14 13: 01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이번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정규시즌에서 요미우리에 고전한 오승환이 징크스를 넘을 수 있을까.
한신은 15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4 일본 프로야구’ 클라이막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와 맞붙는다. 6전 4선승제로 열리는 단기전인 만큼 오승환도 모든 경기에서 등판 대기한다.
오승환은 11~12일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클라이막스시리즈(CS) 퍼스트스테이지 2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에선 총 36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그만큼 한신에 오승환의 존재감은 컸다.

그러나 이번엔 상대가 만만치 않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직행한 강팀이다. 특히 오승환은 요미우리 타선에 약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요미우리전 총 11경기에 등판해 5세이브 2홀드 1패 평균자책점 3.48(10⅓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센트럴리그 팀인 히로시마(14이닝 무자책점), 주니치(10이닝 2자책점), 요코하마(14⅓이닝 3자책점), 야쿠르트(9⅓이닝 무자책점)에는 모두 강했다.
올 시즌 오승환이 기록한 6개의 블론 세이브 중 2개가 요미우리전에서 나왔고 5개의 피홈런 중 2개를 요미우리 타자들(다카하시 요시노부, 아베 신노스케)에게 허용했다. 또한 지난 8월 26~27일에 맞붙었던 요미우리전에선 2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신은 요미우리와의 파이널스테이지서 오승환을 풀가동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관건은 오승환의 연투 능력과 피홈런이다. 오승환은 이미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서 4이닝을 소화했다. 게다가 시즌 마지막 10경기 중 9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연투가 잦아진 상황이다.
아울러 파이널스테이지는 모두 요미우리의 홈구장인 됴코돔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장타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공기 부양식인 도쿄돔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팀 홈런 144개로 양대 리그를 통틀어 히로시마(153홈런)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현재 오승환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최근 계속되는 연투에도 실점은 오히려 줄고 있다. 오승환은 클라이막스시리즈를 포함해 지난 9월 23일 요코하마전 이후로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오승환이 올 시즌 유독 약했던 요미우리전에서 징크스를 털고 팀을 일본 시리즈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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