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장운호, 상태 양호 "특이소견 없이 퇴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4 13: 22

천만다행이다. 한화 외야수 장운호(20)가 머리에 공을 맞았지만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태가 양호하고 특이소견 없이 무사 퇴원했다.
장운호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1-22로 크게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서동환의 초구에 헬맷을 정통으로 맞았다. 장운호는 그 자리에서 즉시 쓰러졌고, 한화 트레이닝 코치들이 급히 달려나왔다. 이어 외야에서 앰뷸런스까지 들어와 장운호를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을지대학교병원으로 옮겨진 장운호는 X-레이 및 CT 촬영과 심전도 검사 결과 몸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혹시나 모를 후유증에 대해 이날 밤에 입원한 장운호는 이튿날에도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장운호의 오늘 상태가 양호하다. 특이 소견이 없어 추가 검사 없이 퇴원했다'고 전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동환의 손에서 빠진 초구 145km 빠른 공이 장운호의 헬맷을 정통으로 맞혔다. 어떻게 반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찰나의 순간. 모두가 깜짝 놀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걱정을 내비칠 정도였다.
올해로 2년차가 된 장운호는 39경기 타율 2할6푼6리 17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의 유망주. 폭넓은 수비와 호쾌한 스윙으로 향후 한화 외야를 책임질 선수로 꼽힌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22 일방적인 대패를 당한 한화는 유망주의 헤드샷까지 최악의 하루가 됐지만 그나마 큰 부상으로 번지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헤드샷 퇴장을 당한 서동환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 9일 대구 NC전에 시즌 첫 등판을 갖고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22점차로 크게 리드한 7회 선발 장원삼에 이어 구원등판했으나 초구 직구가 손에서 빠져 장운호의 머리를 맞히며 퇴장됐다. 시즌 13번째 퇴장으로 헤드샷 퇴장은 7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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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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