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내년 TEX 1번타자, 추신수보다 마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4 14: 18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의 내년 타순은 어떻게 될까. 최근 몇 년 동안 1번타자로 기용된 그이지만 내년에는 중심타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보인다. 레오니스 마틴이 새로운 1번타자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ESPN 댈러스/포트워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과연 마틴이 1번타자가 될 수 있을지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론 워싱턴 감독이 개인적인 문제로 사임한 뒤 텍사스를 맡은 팀 보거 감독대행은 마틴에게 1번타자를 맡기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ESPN은 '보거 감독대행은 1번타자 마틴에 흥미를 보였다. 지명타자로 뛰었던 추신수는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보거는 마틴을 1번타자로 대체하고 싶어한다'며 '워싱턴은 마틴이 리드오프로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보거 생가은 다르다. 1번으로 나온 시즌 마지막 21경기에서 멀티히트 8경기 포함 5볼넷 8도루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틴은 추신수보다 빠르다. 2번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와 보완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 마틴의 스피드라면 런앤히트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추신수는 그런 찬스를 만들 상태가 아니었다'며 '추신수는 1번타자로 계약했지만 1번타자로 커리어 통산 타율·출루율·장타율은 .287/.398/.456에 도루 실패 21개가 있다'고 설명했다.
ESPN은 '추신수는 자신의 타순이 내려가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추신수는 3번과 6번을 치다 1번을 쳤다'며 내년 시즌에는 3번에서 6번 사이 중심타선으로 이동 가능성을 예상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주로 3번타자로 활약한 만큼 중심타선 배치도 크게 어려울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마틴이 1번타자로 얼마나 꾸준하게 활약하느냐가 관건이다. ESPN은 '마틴은 타석당 투구수 3.68개에서 나타나듯 볼을 고르는 능력이 향상됐다. 다만 워싱턴이 그를 신뢰하지 못한 건 좌투수 상대로 .250/.287/.294로 약하기 때문이었다'고 극복해야 할 과제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ESPN은 '만약 보거가 감독이 되면 마틴은 1번타자로 낙점될 게 확실하다. 그러나 그의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면 다시 추신수를 쓸 수 있다'며 마틴이 적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추신수의 1번 복귀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아직 마틴은 1년 풀타임으로 검증된 게 없어 보험이 필요하다.
추신수는 어느 타순에서든 몸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면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과연 내년 추신수의 타순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