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오는 16일을 결전의 날로 잡았다.
서태지는 이날 정규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의 음원을 선공개한다.
14일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는 18일 컴백 공연 '크리스말로윈' 개최 전에 '소격동'과 타이틀곡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타이틀곡을 선발매하기로 하고 16일로 날짜를 확정, 비밀리에 타이틀곡 오픈을 준비해왔다.

따라서 이날은 '크리스말로윈'만 공개될 예정이다.
보통 앨범을 발매하고 신곡을 팬들에게 숙지시킨 후(?) 콘서트를 여는 게 관례인데, 서태지는 콘서트보다 이틀 후인 20일에 앨범을 발매한다고 해서 의아함을 낳았던 상태.
서태지는 선공개곡 '소격동'과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먼저 음원으로 소개하고, 나머지 앨범 수록곡은 콘서트에서 팬들 앞에 첫 공개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리스말로윈'은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예상을 비켜가는 신나는 록 사운드와 '긴장해 다들'이라는 가사로 큰 화제를 모은 상태. 검은색 고스룩을 입은 서태지가 해골 모양 장식 등의 소품들과 함께 등장, 신나는데 어두운 '기괴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눈길을 모았다. 이 곡 역시 범상치 않은 시도를 해낸 실험적인 곡으로 알려졌다.
실험적인 곡이긴 하지만 이 곡이 음원차트에서 '서태지 파워'를 입증해낼 것인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소격동' 역시 일레트로닉 소스와 발라드의 조합라는, 국내 가요계서 흔치 않은 시도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있어 오는 16일 음원차트에도 또 한번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거대한 스케일로 화려한 쇼를 준비하고 있는 중. 14일 공개한 무대 콘셉트 아트는 가로 길이 총 80m에 달하는 거대한 무대와 전면에 초대형 할로윈 펌킨스 구조물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9집 앨범에는 아이유와 함께 진행한 선공개곡인 ‘소격동’,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포함해 ‘숲 속의 파이터’,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 ‘잃어버린’, ‘비록(悲錄)’, ‘성탄절의 기적’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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