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주연 영화 '황금시대'(허안화 감독)가 캐릭터 포스터와 스틸을 공개했다.
'황금시대'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던 천재 작가 샤오홍의 강렬한 삶을 그린 드라마. 거장 허안화 감독과 '탕여신' 탕웨이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천재 여류작가 샤오홍과 함께 루쉰, 딩링, 샤오쥔 등 1930년대 중국 최고의 지성인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캐릭터 포스터가 14일 공개돼 눈길을 끈다.
포스터에는 담배를 손에 쥔 채 고뇌에 휩싸여 있는 샤오홍을 비롯해 그에게 작가로서의 길을 열어주고 마치 아버지처럼 돌보며 그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루쉰, 샤오홍의 천부적 재능을 사랑하면서도 한편 질투하기도 한 운명의 남자 샤오쥔이 등장한다.

샤오쥔은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평안하게 글을 쓸 수 있기만을 바랐던 샤오홍과 다르게 혼란의 시대에 맞서길 원했고, 유격대에 합류하게 된다. 샤오홍과 깊은 우정을 나누는 작가이자 혁명가인 딩링 또한 포스터에 모습을 드러내 중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여류작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황금시대'에는 샤오홍에 대한 사랑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켜준 작가 두완무, 문학이론가인 남편과 함께 언제나 샤오홍을 응원한 작가 메이쯔까지 1930년대 중국 최고의 지성인들이 대거 등장하며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캐릭터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두 장의 스틸은 샤오홍의 상황을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샤오홍은 봉건주의 사상이 팽배했던 시기에 태어나 특히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평생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샤오홍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그녀의 아버지는 혼사를 결정했고, 샤오홍은 아버지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고 완강한 뜻을 전했다. 그녀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스무 살이 되던 해 사랑하는 남자와 베이징으로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된다.
첫 번째 스틸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될 샤오홍의 떨림과 다짐 그리고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스틸은 작가로 성장한 샤오홍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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