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의 연예노트] "엉덩이랑 발라드는 병행할 수 없어!"
지난달 가수 성시경이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에 출연한 후배 발라드 가수 존박에게 했던 충고다. 당시 존박이 큰 엉덩이가 콤플렉스라고 꼽으면서 방청객들에게 이를 확인시켜주려고 하자 "노래해야지"라고 말하면서 했던 이야기다.
성시경은 존박에게 엉덩이와 발라드가 공존(?)할 수 없다는 충고를 했지만 정작 본인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떻게 망가지고, 수위 높은 거침없는 이야기를 쏟아낸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던 무대 위의 성시경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성시경은 여전히 발라더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성시경은 최근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마녀사냥'부터 JTBC '비정상회담', 케이블채널 올리브 '오늘 뭐 먹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19금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토크를 거침없이 이어가고, 온몸을 던져 테니스에 몰입하는가 하면, 특유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마녀사냥'이나 '비정상회담', 더불어 요리프로그램이지만 '오늘 뭐 먹지?'까지 성시경의 입담이 돋보인다. '성장금'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훌륭한 요리 솜씨를 뽐내고, 또 요리를 하는 것보다 먹는 것에 집중하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성시경의 입담이 굉장하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MC로 완전하게 자리 잡은 모습이다.
성시경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거침없이 망가졌지만, 또 발라더로서의 감미로움도 잃지 않았다. '마녀사냥' 초반에는 '욕정 발라더'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과감한 이야기를 이어가 시청자를 놀라게 했지만 그럼에도 그가 발표했던 드라마 OST는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발라드로 가득한 그의 공연은 늘 매진이었다.
아무리 예능에서 망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발라더로서 성시경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다. 성시경은 존박에게 '엉덩이와 발라드는 병행할 수 없다'고 조언했지만, 본인은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후배 가수들이 좋아하고, 함께 노래를 불렀으면 하는 발라드 가수로 꼽히기도 한다.
예능에서 누구보다 큰 웃음을 주면서도 발라더로서의 이미지도 유지하는 성시경. 음악과 예능을 넘어선 성시경의 더욱 다양한 활동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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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