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파급력이 상상 그 이상이다. 연애 세포를 깨우는 리얼한 상황들이 드라마 작가들에게도 다양한 영감을 주고 있기 때문.
지난 2008년 시즌1을 시작해 시즌4까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우결'은 가상 결혼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수많은 화제를 낳아왔다. 특히 그간 많은 커플들이 호흡하며 설렘을 유발하는 달달한 모습들을 보였다.
실제 커플은 아니지만, 출연 연기자들이 가상 부부라는 상황 속에 놓인 것은 흥미로운 볼거리다. 각자의 연애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시청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이에 '우결'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됐다.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을 너머 드라마 작가들의 필수 시청 예능 프로그램으로 등극한 것.
'우결' 측 한 관계자는 "드라마 작가들이 종종 '우결'을 보고 문의를 해온다. 출연 연기자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고, 실제로 드라마 캐스팅에 참고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우결'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의 이미지를 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결과다.
가상 부부로 활약한 연기자들 중에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인물들이 많다. 현재 출연 중인 남궁민 역시 다소 진중했던 이미지 대신 밝고 질투 많은 면모를 보여주며 반전을 선사했고, 홍종현 역시 수줍음을 타는 모습으로 젊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재림과 김소은 커플의 경우에도 '우결'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신선한 모습을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독특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원하는 드라마 작가들에게는 반가운 모습. 그런 의미에서 '우결'은 핫한 스타들의 의외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가 있다.
한편 '우결4'는 남궁민, 홍진영, 홍종현, 유라, 송재림, 김소은이 출연, 매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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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