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류현진, "내년엔 200이닝 꼭 하고 싶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14 18: 00

메이저리그(MLB)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서도 성공적인 성적을 거둔 류현진(27, LA 다저스)이 고국 땅을 밟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동시에 밝혔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의 좋은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은 다저스의 3선발로 입지를 공고히했으며 이제는 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14승은 지난해 승수와 같은 수치이며 리그 공동 12위에 해당된다.
일각에서 제기한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것도 올 시즌의 수확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큰 무대에 강한 모습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만한 시즌이었다.

다만 세 차례의 부상에 시달리며 152이닝 소화에 그친 것은 다소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도 이런 점을 들어 올 겨울에는 더 열심히 운동을 해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 일답.
▲ 8개월 만의 한국 귀국이다. 귀국 소감은.
- 일단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지난해에 이어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 2년차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는데 만족스러운 점은.
-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무실점 경기를 몇 경기 더 해서 만족스럽다. 반면에 초반에 무너진 경기, 부상이 많은 게 아쉽다.
▲ 부상이 아쉬웠다고 했는데 내년 시즌 욕심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 올해 초 200이닝 던지고 싶다고 했는데 내년에도 그걸 해보고 싶다.
▲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 한국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오랜만에 왔으니 푹 쉬고 싶다.
▲ 올 시즌은 몇 점을 주고 싶나.
- 70점을 줘야 할 것 같다. 무실점도 많았지만 부상으로 3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 게 아쉬웠다.
▲ 슬라이더가 바뀌었는데.
- 슬라이더 던질 때 그립은 바뀐 것 같다. 몇 경기 안 던졌지만 던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 포스트시즌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 오랜만에 돌아와서 한 경기 던졌는데 끝나서 아쉬웠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는데 빨리 끝난 것 같다.
▲ 지금 몸상태는.
- 시즌 끝났는데 몸상태가 좋아서 아쉽다. 겨울 때 또 준비 잘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한국인 최다승(18승)에 더 욕심날 것 같은데.
- 내년에는 승리보다는 이닝수와 평균자책점에 더 신경쓰겠다.
▲ 내년부터는 경기 촉진룰이 생기는데 더 유리한 점이 있나.
- 제가 마운드에서 빨리 하는 편이긴 한데 크게 신경쓰거나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 같은데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 기회가 있을 때 빨리 다들 미국으로 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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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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