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WECG 대표선발전 4강 입성...팀동료 김정훈과 결승행 대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14 20: 30

테란의 강세 속에 프로토스 선전이 돋보였다. 무승부가 나오는 접전이 연출됐지만 정우용 보다는 김준호(CJ)의 힘이 강했다. 김준호가 WECG 한국대표 선발전 국가대표 선발에 단 한 걸음 남겨두게 됐다.
김준호는 14일 서울 서초구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WECG 대표선발전' 8강에서 같은 팀 동료인 정우용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에 오른 김준호는 앞선 경기서 주성욱을 3-0으로 꺾은 김정훈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준호가 초반부터 정우용와 기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우용은 무리하게 의료선을 운용하면서 1세트를 패배했고, 유리했던 2세트에서도 추적자 위주의 한방 병력을 앞세운 김준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한 차례의 무승부를 포함해 두 번 펼쳐진 2세트 앞선 경기서 다 잡았던 승리를 무승부로 기록한 것은 정우용에게는 천추의 한 이었고, 김준호에게는 행운이 따른 셈이었다.

1, 2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탄력을 받은 김준호는 정우용에게 추격의 빌미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우용이 몰래 확장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정우용의 의도를 간파한 김준호는 이 마저도 저지했고, 트리플 체제에서 나오는 회전력을 바탕으로 한 방 병력을 구성해 정우용의 수비 라인을 단박에 무너뜨리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준호는 "팀킬을 해서 그런지 (정)우용이에게 미안하다"면서 "4강까지 올라간 만큼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앞서 벌어진 4강 1경기 김정훈과 주성욱(KT)의 경기는 김정훈이 3-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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